“왜 가드닝인가?” 고교 단짝 친구가 서울 모처의 주말농장(週末農場) 관리 감독으로 있으면서 애로점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온갖 사람들이 오가며, 쌓이는 스트레스와 수입(收入) 면에서도 가성비(價性比)가 좋지 않다고 토로한다. 그런데 반전(反轉)이 있다. 며칠 전 그가 한 말이다. 너는 마당에만 나가면 온갖 소일(消日)거리가 있지 않느냐? 나는 답답한 집안에 온종일 있어야 하니, 한강변 운동보다 생산적인 농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일을 해 돈을 벌기보다, 자신의 건강을 위함이라는 뜻. 나이가 들면 소일거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육체를 움직이지 않는 일은 도리어 건강에 해가 된다. 조물주(造物主)는 에덴동산부터 사람은 평생 땀을 흘리며 노동(勞動)해야 하는 선물을 주셨다. 적당한 육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