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타 서울 SNS/음악지 칼럼

문화 블루칩을 개발한다

Conductor 2010. 6. 23. 07:49

문화를 접하고 싶어 하는 수많은 이들의 요구나 바람에도 불구하고 음악계의 한정된 무대와 장소, 시간의 제약이 이를 막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찾아가는 음악회 등 소외지역을 향한 여러 음악회가 기획되고, 현재도 수없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란 현대인의 향수를 자극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각박한 생활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게 한다.

일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기도 하며, 이의 참여로 멀리서만 바라보던 문화를 직접 향유하여 개인적으로는 더 나은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찾아가는 음악회, 소외지역 음악회도, 또한 동호인들만의 모임도 그 한계에 달하는 모양이다.

 

한동안 그렇게 활발하던 활동들이 차차 시들어가는 느낌이다.

너무 많아진 기회나 장소의 탓일 수도 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수많은 연주 단체나 동호회는 음악의 희소가치 하락을 가져왔으며,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없이 답습하는 모양새는,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원하며 직접 참여를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식상함을 가져왔다.

 

이렇듯 천편일률적인 문화 행사의 식상함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문화의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

이미 중앙 무대는 기존의 단체나 개인들의 독식 장소가 되어 있고, 동호회의 벽은 자신들만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화의 공유를 기치로 내세웠던 소규모 단체들은 정부의 쥐꼬리만한 지원에 기대며, 사실상 문화의 확산이란 명분을 잃고, 유지의 수단으로 전락한 듯도 하다.

 

문화란 펄펄 끓는 생명이 느껴져 참여하는 연주가나 관중들도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가 있는데, 명제를 잃은 무대란 삶의 질 저하에 한 몫을 거드는 꼴이 되고 만다.

그러니 지금까지의 여러 기획에 대한 세밀한 성찰도 필요하고, 거기서 더 나아간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문화계를 이끌고 나아갈 인재가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명성이나 단체 유지 확장에 급급하니, 전체 음악계를 위한 고뇌는 보이지 않는다.

더 나아가 문화를 통한 사회의 수준 향상은 바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문화계를 지원하는 기업 또한 주고받기 식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메세나 운동의 본질을 퇴색시키고 있다.

문화는 사회를 선도하는 무형의 자산이다.

그 무형의 자산을 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부족과 아이디어 없는 안주는 결국 사회의 퇴조를 가져올 것이고, 더불어 문화 외적인 부작용과 비문화적 요소들로 채워질 것이다.

이미 이 사회는 문화의 편향에 의한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누구나 삶의 피곤을 풀 수 있고 쉬임을 얻으며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참신한 시도가 요구되는 현실이다.

문화의 여러 장르와의 새로운 방식의 교류로 답보 상태의 문화계에 시원한 물꼬를 텄으면 한다.

이제 문화 신천지 블루칩에 관한 장고에 돌입하련다.


2010. 6. 23

'카메라타 서울 SNS > 음악지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고 나머지도 소음이었다.  (0) 2010.07.14
자연스러움을 잃은 연주자  (0) 2010.07.11
균형 잡힌 근육 사용은?  (0) 2010.05.18
좋은 보잉이란?  (0) 2010.05.16
허리 통증시의 대책  (0) 201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