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의 음악인이 되어 후배들과 제자들을 봅니다.
누구라도 그 길을 가지요...
그리고 그 후배들과 제자들은 자신보다 먼저 그 길을 간 선배가 모르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언행이 어떠한 결과가 오는지 생각도 못합니다.
음악을 대한 기본자세부터 남다른 이가 있고, 처음부터 틀어진 잘못된 사고를 가진 학생도 있지요...
또 처음에는 낮은 자세로 시작했으나 갈수록 교만이 치솟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런 학생은 실기에도 그 영향이 미쳐 노년으로 갈수록 연주가 부실해집니다.
음악, 예술이란 물질세계가 아닌 정신세계의 범주이기 때문이지요...
잘못된 사고에서 제대로 된 풍성한 음악이 나올 수 없습니다.
더구나 남을 감동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구요...
제자를 키우는 선생들이 서로 경험담을 이야기합니다.
아주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한 학생이 있습니다.
스승의 도움으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계단을 오를 때마다 그 전의 도움을 받던 스승은 없어집니다.
최종적으로는 외국의 유명한 스승 휘하에 들어가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이 배운 그 전의 스승들의 가르침은 한낱 휴지조각으로 취급합니다.
자신이 어려운 때 도움을 받던 스승들을 잊지요...
금의환향해서 언론과 인터뷰를 합니다.
두 부류의 학생이 나타나지요...
외국의 스승보다 한국에서의 스승에 더욱 감사하는 제자가 있구요...
이와는 반대로 한국의 스승은 어디로 갔는지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외국의 스승만 우상화시키며 그 이름에 편승하려 합니다.
그 인터뷰는 기록으로 남아 길이길이 그 주위를 맴돌게 되구요...
자신이 한 말은, 결국 그 스승은 물론 음악계 전체가 알게 되지요...
오늘날의 모든 선생의 입장은 아마 이럴 것 같습니다.
감사는 제쳐두고, 좋은 말도 필요 없고, 욕이나 안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그런 학생이나 학부형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지만,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이들이지요...
그리고 그 명성은 차차 높아지고, 거쳐 간 스승들 사이에서 회자됩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전 선생 탓을 하며 위로 오르던 그 행태는, 최종적으로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맙니다.
음악의 성공보다 인간의 올바른 성숙과 성공이 중요함을 잊은 학생이지요...
하늘도 그런 학생에게는 무심하게 됩니다.
세상 사는 이치가 하늘의 이치이기도 하지요...
이런 학생을 보고 속담에서는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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