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타 서울 SNS/음악지 칼럼

트위터와 페이스 북

Conductor 2010. 8. 27. 16:38

아날로그 시대에서는 오직 텔레비전과 신문의 지면을 통해서만 개인이나 단체의 존재가 드러났지요...

인터넷 디지털 시대로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단체와 개인은 독자적으로 광고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기구를 만납니다.

그래서 저마다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텔레비전이나 신문의 지면을 통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취득하고자 하는 지식이나 상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에 무소불위의 위력을 발휘하던 신문, 잡지 등 매체의 영역이 좁아지기 시작했지요...

 

얼마 후 사이트 구축에 막대한 경비와 업그레이드 등의 관리가 수월치 않자, 이번에는 카페와 블로그가 등장합니다.

개인이든 단체든 대형 포털 사이트의 거대한 공간 안에 자신의 역량만큼 각자의 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대형 카페도 등장하고 하루 접속 건수가 수천수만에 이르는 파워 블로거도 등장하지요...

아날로그의 매체들도 인터넷에 속속 자리를 잡아 갑니다.

인터넷 매체는 더욱 빨리 발전해 나갑니다.

 

여기에 댓글 문화가 발생되었구요...

악플이나 선플이니 하며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기도 합니다.

짧아야 하는 댓글의 한계는 서로 자극적이며 선동적 구호를 만듭니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한 수많은 조작된 구호가 난무하구요...

이상한 방향으로 여론이 조성되기도 합니다.

그러자 이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또 생겼어요...

 

바로 트위터와 페이스 북으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킹과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가 출현합니다.

140 글자의 짧은 공간 안에 자신의 블로그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 의견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지요...

그 폭발적인 힘은 아날로그 뉴스의 퍼져나가는 속도를 엄청나게 능가하는데요...

익명의 악플이 들어올 공간도 배제되었고, 블로그나 카페같이 운영자의 각종 제재 조치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일인 미디어 시대가 열린 것이지요...

 

이 세계적인 공간 안에서는 아날로그 신문이나 텔레비전의 기자들의 기사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일인이 수십만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그 전파력을 자랑하는데요...

그러니 이제까지 신문 지면이나 잡지 위에서, 위용을 자랑하며 독점하다시피 사회의 여론을 조성하던 일등 매체들이 서리를 맞기 시작합니다.

모든 면에서 투명함이 요구되구요...

언로가 자유롭게 열린 수많은 지식인들이나 일반인들의 냉철한 판단이, 기자의 맹목적인 선동적 기사나 편향적 기사에 일침을 놓습니다.

기자만이 아니라 이 시대의 리더라 자처하는 모든 방면의 지도자들이 눈으로 보지 못한 면까지 지적당하는 투명한 사회가 이릅니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이 트위터의 위력은 날로 강해지는데요...

그 가운데서 아직도 옛날의 구태를 버리지 못하며, 뒤떨어진 기사를 양산하는 아날로그 시대의 매체 종사원들은 뒷전으로 처진 지 오래구요...

세계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라지는 절차만 남았나 봅니다.

자신의 기사가 트위터에서 얼만큼의 영향력이 있는지 시험해 볼 수도 있구요...

세계는 각자 자신의 능력이 발휘되고 인정되는 열린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이 어두운 곳에서 끼리끼리 만드는 각종 부조리나 학연, 지연, 관습, 관행 등은 사라지고, 실력만이 남는 사회이지요...

 

그 사회는 우리 모두 바라던 사회이구요...

첨단의 여론은 한참 뒤떨어진 아날로그 시대를 정보화로 뛰어넘으며, 냉정하고 날카로운 경쟁시대의 긍정적 발전을 가져오지요...

뒤쫓기도 바쁘다면 이미 아날로그 시대의 구시대 유물로 취급 받겠구요...

하늘이든, 땅이든, 그 어느 분야든, 누가 최신 정보를 많이 소유하고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Young Chul Choe  

 

 

6044

 

'카메라타 서울 SNS > 음악지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주자의 자세와 책임  (0) 2010.09.03
음악계의 넝쿨  (0) 2010.08.31
음악계의 씁쓸한 뒷맛  (0) 2010.08.25
한류의 본류를 찾아야  (0) 2010.08.15
첼로 연습의 방향성  (0) 201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