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인사말

2012년 올해도 저물어가는 12월의 첫날 오래 전 활동을 멈추었던 한국기독교향악단이 재창단의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1976년 초교파 모임으로 창단되어 매년 연합합창단의 메시야, 천지창조 등 수많은 연주를 해오던 크리스찬 오케스트라가 점차 쇠퇴하여 이름조차 사라져버림을 안타깝게 여기던 초창기 멤버 몇 명이 이번 가을 그동안의 열매에 대해 결산을 겸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새 술은 새 부대의 기치 아래, 이름도 크리스찬 오케스트라에서 코리아 크리스찬 심포니로 변경하고 현과 관을 보강하여 재창단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휘는 2002년 월드컵대회 평화 기원 국가조찬기도회를 계기로 취임했던 현 최영철 지휘자가 음악의 사령탑으로 오랜 기독교향악단의 법통을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단장은 하나님, 부단장은 예수님으로 모시고, 저희는 심부름꾼으로서 인도하시는 대로 각자 맡은 일에 충성하여,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찬양과 더불어 사회의 작은 등불이 되고자 합니다.

그 첫 열매로 창단연주회는 백혈병 환우들을 위한 연주회입니다.

지극히 작은 일이지만 지휘자를 포함, 협연자, 전 단원과 스텝의 열과 성을 다한 연주가 될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 인류를 위해 누추한 말구유에 탄생하신 성탄의 달 첫날, 크리스찬 심포니는 복된 소식의 첫 나팔도 같이 울립니다.

끝으로 한국 교회 100주년 기념관의 뜻 깊은 곳에서 창단연주회를 열게 되어, 그 어느 화려한 연주장보다 귀한 장소에서의 출발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연주는 물론 무대 확장 등 각 분야에서 기쁘게 협조해 주신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