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평론가가 평론을 쓰레기차에 비유한 적이 있다.
쓰레기가 길가에 쌓여 가는데, 자정 능력이 없는 사회가 이를 바라보고만 있다.
한번 쓰레기가 쌓이니 자꾸만 새로운 쓰레기가 그 위를 덮는다.
이웃 동네 심지어 외국의 쓰레기까지 와서 악취가 넘친다.
이런 때 언론이 나서서 행정청이나 주위의 환기를 일깨운다.
그러나 사회가 썩으면 이들이 한 통속일 경우가 있다.
주변의 악취로 주민들만 고통을 받는다.
물론 비버리힐즈 같은 곳은 쓰레기가 나오자마자 치워지니 자신들은 상관이 없다.
이때 정치평론이니 사회평론이니 문화평론이니 음악평론이니, 각계의 평론가들이 입을 열기 시작한다.
쓰레기 투기 장소에 환하게 서치라이트를 비쳐 더 이상의 쓰레기 투기를 막는다.
폐쇄회로 TV도 설치한다.
누가 꼼수를 부리며 그들만의 리그로 국가의 세금을 빼먹는지 살핀다.
이래야 비로소 불법 쓰레기 투기꾼이 자취를 감춘다.
그런데 심사든 심의든 수상이든 선정이든 누가 봐도 꼼수요, 불법인데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이런 사회는 이미 버려진 사회이다.
건강하지 못한 사회이다.
요즘 곳곳에서 그동안 숨어서 피운 꼼수들이 백일하에 차차 드러나고 있다.
더구나 그 꼼수가 가장 정직해야 하고 공정해야 하는 기독교인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
이미 양심에 화인을 맞은 듯이 보인다.
그 결말의 참혹함을 아는 이들은 이들의 양심을 맑혀야 할 책임이 있다.
물론 시초에는 동지적 관계로 같이 이득을 향유하기도 했을 터이나, 그럴수록 더욱 그 영혼을 불쌍히 여겨 그 죄악과 불공정을 드러내 더 이상의 죄악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 가까이 있던 이들의 책임이다.
이 꼼수를 부리는 자들이 기독교인들이 많으므로 성경의 해결책을 제시해본다.
“혹 네 형제가 네게 죄를 범하거든 가서 그 사람이 너와 홀로 있을 때에 책망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써 말마다 증참하여 만일 그 말도 듣기 싫어하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기 싫어하거든 이방 사람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이 정부의 구호가 동반성장인데, 전직 서울대총장인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사퇴를 하려 한다는 뉴스가 나온다.
대통령이 동반성장의 의지가 없으며 집권당도 책임이 없다며 모든 직을 사퇴하겠단다.
음악계도 꼼수 인사로 나왔던 자들은 스스로 사퇴해야 다음 정부 때 수치를 뒤집어쓰지 않을 것이다.
여러 음악평론가들이 벼르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201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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