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타 서울(camerataseoul)은 십 여 년 전부터 쓰던 우리 단체의 고유 이름인데, 몇 년 전 이와 같은 이름을 쓰는 유사 단체가 생겼다.
젊은 연주자들인데, 이들의 한 멤버가 귀국하여 우리 스튜디오에 찾아와 인사하기도 했다.
그러더니 곧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라고 이름을 지어 활동하기 시작한다.
거기까지는 막 귀국하여, 터가 없으니 기존의 우리 이름에 편승해 활동하고 싶은가보다 하며 넘어갔다.
그러나 이 젊은 연주자들은 곧 이어 camerataseoul.com이라는 도메인을 산 후 자신의 홈페이지로 버젓이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전해듣고 들어가 확인해 보았더니 버젓하게 우리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며 나는 의문이 들었다.
어떻게 남의 이름을 버젓이 사용할 생각을 할까?
더구나 앞길이 창창한 젊은 연주자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매우 궁금했다.
기업들이 쓰는 .com을 산 것으로 보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이해되는 면도 있고 해서 또 넘어갔다.
참고로 우리 도메인은 camerataseoul.org이다.
이후 들려오는 말이 서로 윈윈작전을 하면 좋지 않겠나 라는 것이었다.
클래식 음악 활동을 하며 무슨 윈윈 운운하는지 음악의 본질을 벗어난 친구들이구나 했다.
그러나 워낙 당당하게 나와 이를 친구 변호사에게 문의했다.
그 친구 답이 요즘 그런 자들이 많다며, 그들로 인해 손해 본 것이 있으면 소송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음악계에서 윗사람으로서 소송까지 들어가는 것 또한 우스운 것 같아 또 넘어갔다.
요즘 몇 군데에서 들은 소리이다.
이 젊은이들이 우리 이름으로 공연장에 대관 신청을 한 후 일방적으로 취소했는데, 그로 인해 우리 기획 직원이 대관 신청을 넣다가 거부당해 다른 단체라 해명해도, 공연장 담당자는 비난하며 믿지 않는다고 한다.
대관을 취소하면 불이익이 돌아오고, 각 공연장은 불량 단체의 리스트에 올리게 된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공연계에서조차 손해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매스컴이나 음악잡지에 홍보자료를 얼마나 많이 뿌렸는지 우리 연주회 기사에 사진은 그들의 사진이 실리기도 했고, 기금이나 연주회 후원을 위해 관련 단체에 신청했더니, 이미 여러번 신청했다고 담당자가 말하더라고 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연주 의뢰를 하려는 단체나 개인이 무심코 카메라타 서울을 치고 들어가면, 그들의 홈페이지로 연결되어 중간에서 가로채는 뻔뻔함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도 버젓하게 camerataseoul.com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상거래 상으로도, 음악윤리 상으로도, 음악계의 선후배 사이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인데, 이를 언제까지 두고 볼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우리 단체의 명예와 사회의 공익을 위해 각 매스컴에 보도자료를 돌리고, 소송으로 들어가면 그들은 각종 불이익과 명예를 실추당하고 거액의 손해 배상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결과보다 지금으로서는 남의 터 위에다 자기 터를 세우며, 전혀 무관한 다른 단체에 손해를 입히면서도 일언반구 사과는커녕 도리어 드러내놓고, 그런 발칙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가 그 머릿속이 궁금하다.
이런 상식을 배우지 못한 개념 없는 자들은 일체 상대하고 싶지 않은데, 이런 무례함을 그냥 놔두면 음악계가 흐려지니 어쩌겠나?
세상은 요지경이다.
'카메라타 서울 > 공지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 카메라타 서울 국제 음악 콩쿨 (0) | 2011.08.01 |
---|---|
각 매스컴과 전국의 공연장 담장자와 메세나 담당자님께 (0) | 2011.08.01 |
해외로 진출하려는 음악가들에게... (0) | 2011.07.11 |
신종 사기입니다. (0) | 2011.06.08 |
종합문화 월간지 컬쳐오션 음악 주간 (0) | 2011.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