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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물러나라” 피켓 든 KBS교향악단"
Conductor
2011. 10. 21. 07:59
“지휘자 물러나라” 피켓 든 KBS교향악단
“실력 미달, 비민주 선정” 주장
오늘·내달 공연 개최 불투명
[중앙일보 김호정]
함신익 상임지휘자KBS교향악단 지휘자·단원 사이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 661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단원 90여 명은 지난해 7월 임용된 상임지휘자 함신익씨의 연임 반대와 차기 지휘자 조기 선정, 단원들에 대한 불합리한 처사 개선 등을 주장했다. 이에 이날 오후 8시 공연을 앞둔 세 시간 전까지 공연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결국 단원들이 회의를 거친 결과 공연은 진행됐다.
단원들은 지난해 지휘자 선정 과정 당시 피켓 시위 등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지휘자의 실력 부족과 선정 과정의 비민주성 등이 이유였다. 이어 올 3월 열린 내부 감사 이후 규정을 어긴 단원 11명에 대한 징계가 9월 확정되자 “의도적인 감사”라며 반발했다. 외부 활동 규정시간을 어긴 단원들은 직위 해제와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이번 연주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단원들은 이달 17일 “지휘자는 물러가라” “과잉징계 철회하라”는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고, 이어진 연습에서도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맞춰 입는 등으로 지휘자에게 항의표시를 했다. 회사 측은 “단원 징계는 정기 감사에 따른 정당한 것이었으며 지휘자 명령을 어긴 것은 엄중히 처벌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또한 “상임지휘자의 연임 문제는 아직 논의 중인 차원도 아니 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1일과 다음 달 이어질 공연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S교향악단은 1956년 국립교향악단으로 창단한 이후 국내의 권위 있는 교향악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2004년 이후 상임 지휘자가 공석이었던 문제와 2005년 법인화 시도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내홍에 시달렸다.
김호정 기자
오늘·내달 공연 개최 불투명
[중앙일보 김호정]

단원들은 지난해 지휘자 선정 과정 당시 피켓 시위 등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지휘자의 실력 부족과 선정 과정의 비민주성 등이 이유였다. 이어 올 3월 열린 내부 감사 이후 규정을 어긴 단원 11명에 대한 징계가 9월 확정되자 “의도적인 감사”라며 반발했다. 외부 활동 규정시간을 어긴 단원들은 직위 해제와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이번 연주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단원들은 이달 17일 “지휘자는 물러가라” “과잉징계 철회하라”는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고, 이어진 연습에서도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맞춰 입는 등으로 지휘자에게 항의표시를 했다. 회사 측은 “단원 징계는 정기 감사에 따른 정당한 것이었으며 지휘자 명령을 어긴 것은 엄중히 처벌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또한 “상임지휘자의 연임 문제는 아직 논의 중인 차원도 아니 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1일과 다음 달 이어질 공연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S교향악단은 1956년 국립교향악단으로 창단한 이후 국내의 권위 있는 교향악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2004년 이후 상임 지휘자가 공석이었던 문제와 2005년 법인화 시도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내홍에 시달렸다.
김호정 기자